의학·과학 제약

3차 추가접종해도 오미크론 감염, "더 나은 백신 필요" 연구결과 나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1 07:02

수정 2022.01.21 08:50

오미크론 최초 발견 남아공 연구진 연구 결과 발표
3차 추가 접종한 연구원 7명 돌파감염
연구진 "기존 백신 아닌 더 나은 백신 필요"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시민이 3차 추가 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시민이 3차 추가 접종 주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로 부스터샷을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가 현재 3차 추가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오미크론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기존의 백신이 아닌 더 나은 백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오늘 21일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로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와 스텔렌보스대에 따르면 오미크론 출현 초기인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독일 연구원 7명은 모두 부스터샷을 접종했지만 돌파감염으로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들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지만 증상은 모두 경미했다.


7명 중 5명이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맞았고 1명은 모더나로 접종을 마친 뒤 화이자 추가접종을 했다. 다른 1명은 먼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2차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했고 추가접종도 화이자를 맞았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는 추가접종까지 맞고 형성된 면역까지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백신을 맞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대응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진은 mRNA 백신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피연구대상에게서 강한 T세포 반응이 감지됐다. 추가접을 하면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과거의 질병을 기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고 항체를 깨워 방어 작용을 한다.
이는 백신 주입으로 인한 체내 여러 면역 반응 중 하나다.

서울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교차로에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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