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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파업복귀 선수 ‘파란’…요일별 공략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2 06:05

수정 2022.01.22 06:05

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 결승선 향해 질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 결승선 향해 질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2022년 경륜 시즌이 시작되면서 오래 만에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선수가 많다. 파업에 참가했던 선수가 바로 그들이다. 경륜 팬은 이들 선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난감한 처지다. 경륜 전문가들을 통해 금-토-일요 경주 요일별 전략을 세밀하게 살펴본다.

◇특선급, 꾸준히 경주참가 선수 위주전략 필요

작년 7~8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경주에 참가한 선수는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유지가 용이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로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는 작년 12월 초부터 훈련량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다. 따라서 공백 이후 첫 경주부터 곧바로 성적을 내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상위 등급일수록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온 선수 위주로 전략을 세우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금요일- 지정훈련 적극, 경기장 인근훈련 유리

최근 2주간 경주를 분석해 보면 광명이나 창원, 부산 등 경기장 인근 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의 선전이 뚜렷했다. 최근 영하의 기온 속에 도로나 옥외 경기장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돔 경기장 인근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광명 경기는 지정훈련에서 적극성을 보여준 선수가 금요일 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다. 광명 첫회차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살펴보면 선발급 서한글, 이인우, 윤우신, 우수급 윤진규, 김영수, 김주석, 특선급 정충교, 유태복, 정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목요 지정훈련이나 금요 경주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필수라며 특히 금요 경주는 집중 투자를 자제하면서 선수 적응력을 파악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요일- 금요 경주 성적 좋은 자력형 선수 주목

1, 2회차 토요일 결과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경주에서 양호한 페달링을 선보인 선수가 선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선수도 금요 경주를 통해 서로 컨디션을 파악하기 때문에 금요 경주에서 양호한 컨디션을 발휘한 선수 중심으로 경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력형 선수가 전법상 유리함을 바탕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선수에게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2회차 창원 경주에 나가 선전을 펼친 손재우 선수가 대표적으로 금요일에 이어 토요 경주에서도 자력 승부로 선전을 이어갔다. 강력한 맞수이자 우승 후보로 나선 조성래 선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는 신승이라 우승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다만 자력형 선수가 공백기를 안고 있는 기존 추입형에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때는 배당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세운다면 간만에 출전했지만 추입 한방 능력을 갖춘 선수 위주로 쌍승식 뒤집기 공략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일요일- 혼전 양상, 공백기 선수 적극성 고배당 연결

혼전 경주가 늘어나는 일요 경주는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가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입상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다. 첫회차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특히 경주 경험이 많은 노장급 파이팅이 대단했으며 이들이 입상에 성공할 경우 한결같이 고배당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선수가 부산 1회차 일요 1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장경동 선수다. 해당 경주에서 종합득점 우위를 보였으나 공백기로 인해 최종배당 인기 순위는 6위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장경동 선수는 특유의 경주 운영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88.4배, 쌍복 469.4배를 터트렸다.
이밖에 김종력(쌍승 48.6배, 삼쌍 289.0배), 정성오(쌍승 69.8배, 삼쌍 198.5배) 이창용(2위 입상, 쌍승 39.5배, 삼쌍 199.9배) 등이 공백기를 극복하며 고배당을 연출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금요 경주가 선수 컨디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목요 지정 훈련과 인터뷰, 상담 결과 등을 통해 선수 훈련량이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한 뒤 베팅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은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 중 경주 운영이 노련한 마크, 추입형 선수가 빠르게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 전략도 세워볼만하다”고 조언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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