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예멘서 후티반군 교도소에 폭격으로 최소 77명 숨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2 15:34

수정 2022.01.22 15:34

[파이낸셜뉴스]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21일(현지시간) 후티반군의 교도소를 공습해 적어도 7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반군 측이 밝혔다.

후티반군 보건부는 이날 연합군이 북부 사다주에 있는 임시 수감시설에 폭격을 가하면서 77명 넘는 재소자가 사망하고 14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반군 당국은 연합군의 공중공격으로 수감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별다른 장비가 없어 잔해에서 희생자를 수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부는 구조와 수색작업이 진행하면서 사상자 수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다는 이란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다.
후티반군 운영 알마시라 TV에 따르면 지난 몇 시간 동안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전역에서 59차례 넘는 공습을 단행했다.

이번에 폭격을 당한 곳에는 홍해 연안 호데이다도 포함됐다. 공습으로 호데이다에서는 통신센터가 파괴되면서 예멘 전역의 인터넷 연결이 끊겼다.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은 후티반군이 연합군 일원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미사일과 폭탄 적재 드론으로 공격해 사상자가 발생한 직후에 감행됐다.

이에 수도 사나에서는 후티반군 수백 명이 모여 연합군의 무차별적인 공습을 비난하는 항의집회를 벌였다.


후티반군 지도자는 연합군의 맹폭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사우디와 UAE의 도시에 대한 드론 월경 공격과 미사일 타격을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군 측도 후티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는 상응하는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예멘은 2014년 후티반군이 북부 여러 주를 장악하고 국제적인 승인을 받은 아브드 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정부를 수도 사나에서 축출하면서 내전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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