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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치적 고향 경기에서 사죄의 큰 절 "민주당 부족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4 11:25

수정 2022.01.24 11:25

지난해 여의도 당사에서 큰 절한 데 이어
경기도에서 의원들과 함께 큰 절로 '사죄'
지지율 답보 상태에 낮은 자세로 돌파구 모색
[용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용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경기도지사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정치적 고향 경기도에서 큰 절을 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며 큰 절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민주당이 잘못했다"며 큰 절을 한 이후 새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제2의 고향'에서 반성과 쇄신을 강조한 것으로, 지지율 답보 상태에 있는 이 후보가 '반성 또 반성'의 자세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4일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지역구 의원 30여명과 함께 큰 절을 했다.

경기도 공약 발표에 앞서 이 후보는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사과의 말씀을 겸해서 인사를 드릴까 한다"며 "마침 신년이고 사과의 뜻을 겸해서 앞으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의원들에게 의사를 묻고는 판넬을 치운 후 의원 일동과 함께 큰 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큰 절 이후 "국민이 민주당을 믿고 대통령직을 맡겨 주시고 총선에서는 압도적 다수 의석으로 국회 입법권까지 맡겨줬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께서 기대하시는 바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공정과 인재 채용의 측면에서 특히 문제가 있었다고 반성했다. 민주당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에 대해서도 "틀린 말이 아니다. 국민들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고 인정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권력 대부분을 맡기면서 기대하신 바가 있지만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해 권한을 행사하려 했는지, 의도와 달리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했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면서 재차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새로운 민주당'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과거로 회귀할지 국민 여러분이 심사숙고해 판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변화는 더 나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부족함을 사죄드리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이날 큰 절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이 후보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면서 사죄의 큰 절을 올린 바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는 등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이 후보가 '반성과 쇄신' 전략으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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