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8년 폐쇄 '풍계리 핵실험장' 유지
핵실험·ICBM 중지 '모라토리엄' 철회
열병식 준비 정황…신형 ICBM 공개할 듯
핵실험·ICBM 중지 '모라토리엄' 철회
열병식 준비 정황…신형 ICBM 공개할 듯
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인 하이노넨 전 총장은 지난 23일 "1년전 눈덮인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등 최근 몇년 동안의 현장 모습과 2019년 촬영된 사진을 비교할 때 동일하게 유지관리가 되고 있다. 최근 며칠 위성사진에 차량 통행과 제설작업이 포착됐다"라며 "특정 건물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하고 1년전 겨울철 사진에도 차량이 지나간 자국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풍계리 핵실험장이 유지되는 것 같다. 건물 입구에 눈을 치운 흔적이 보이고 지붕의 눈이 녹은 것을 볼 때 상당수 건물이 사용 중"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제8기 제6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미국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정치국 회의는 미국의 날로 우심해지고 있는 대조선 적대행위들을 확고히 제압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한 물리적 수단들을 지체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국방정책과업들을 재포치했다"라며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8년 4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취한 핵실험·ICBM 시험발사 중지라는 '모라토리엄' 선언의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북한이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 일대에서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북한이 괌 기지를 사정권에 둔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한미 정보당국이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시설 동향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라며 "통일부는 추가적인 상황 악화 가능성에 면밀하게 대비하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관부처 그리고 유관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