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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니스트 유해리,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수석 선발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4 15:42

수정 2022.01.24 15:42

호르니스트 유해리 /사진=금호문화재단
호르니스트 유해리 /사진=금호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금호문화재단은 금호라이징스타 출신 호르니스트 유해리(26)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수석으로 선발됐다고 24일 전했다. 유해리는 독일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진행된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했다. 유해리는 올해 여름부터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에 입단하여 활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1년간의 연수 기간을 거친 후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의 단원 투표를 통해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은 세계 2차 대전 이후인 1947년 창단된 독일 명문 교향악단으로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루치아노 베리오, 칼하인츠 슈톡하우젠, 외르트 비트만,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와 같은 20세기 작곡가들의 작품을 초연하면서 특히 현대음악에 뛰어난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세미온 비치코프, 유카페카 사라스테 등이 이 오케스트라의 역대 지휘자를 역임했고 2019년부터는 크리스티안 마첼라루가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인 단원으로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이직무, 황애진이 제2바이올린 파트에서 연주하고 있다.

유해리는 "오디션에 합격해서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연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선발 소감을 밝혔다.


호르니스트 유해리는 지난해 금호라이징스타로 국내 무대에 본격적으로 소개됐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금관 연주자가 열 손가락으로 꼽히는 가운데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금관 연주자 최초로 입상했고 2020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콩쿠르에서는 1위와 청중상, 콩쿠르 지정곡 특별상, 모차르트 작품 최고 해석상을 석권하는 등 지속적인 낭보를 전하며 독보적인 호르니스트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실내악 분야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유해리는 2019년 칼 닐센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 퍼시픽 퀸텟의 단원으로 목관 오중주 부문에 참가해 준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특히 2020년 2월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산하의 카라얀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동하며 그의 음악적 폭을 넓히고 있으며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부수석,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하노버 NDR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 활동 등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모두 망라하며 활약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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