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1차 분양에 이어 후속 분양에 나서는 이른바 '시리즈 아파트'가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의 성공적인 분양을 바탕으로 후속 분양을 하는 탓에 건설사는 안정적으로 분양할 가능성이 높다. 수요자에게는 보장된 상품성은 물론, 대규모 조성이 많아 주변 인프라가 풍부하고, 랜드마크 가능성도 커 높은 시세를 기대할 수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부산 북구 덕천동에 분양한 '포레나 부산 덕천 2차'는 1순위 청약 79가구(특공 제외) 모집에 1만6381건이 접수되며 평균 207.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분양한 '포레나 부산 덕천 1차'가 평균 88.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된 바 있다.
지난해 7월과 11월, 경기 파주시 다율동에 연이어 분양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그랑포레'는 각각 평균 20.04대 1, 66.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 분양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같은 지역의 동일한 브랜드 타운 형성에 따른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은 경쟁률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후속 분양 단지는 지역 내에서 높은 시세를 자랑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평택시의 '평택 소사벌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2차'의 전용 84㎡는 지난 12월 4억6000만원으로 거래돼 전년도 12월(3억 2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40.62%)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평택시의 매매가 평균 상승률(30.8%)을 크게 웃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며 지역 내 시세를 이끄는 경기 광주시 '힐스테이트태전 2차 에듀포레(C11BL)'는 지난해 11월 전용 72㎡가 6억9700만원으로 거래됐다. 전년도(5억7700만원)보다 1억2000만원가량 올랐으며, 같은 달 인근의 '태전 7지구 C-13BL 파크자이'거래가 (6억3500만원)보다 6200만원이 더 높다.
입주권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지난해 3월 전북 군산에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지난해 10월 전용 84㎡가 3억7050만원으로 거래돼 약 8개월여만에 분양가(2억7390만원) 대비 966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리즈 단지는 브랜드 타운으로 형성돼 인지도와 더불어 랜드마크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는 곧 지역 내 시세를 견인할 수 있고, 그만큼 환금성도 우수해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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