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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에 도달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쓰이는 '악템라' 국내 재고 물량이 바닥나면서 공급부족 우려에 국내 유통을 독점으로 담당하고 있는 JW중외제약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악템라의 국내 유통 및 수입을 독점으로 담당하는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현재 악템라는 당사가 독점으로 수입, 유통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전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만 사용되지만 관련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이 되면 재고 부족과 맞물려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악템라 관련 매출은 138억원으로 20%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말 악템라가 유럽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악템라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IL-6)' 단백질과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기전의 항체약물이다.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형 소아 특발성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관절염,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악템라는 지난 6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호주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로 잠정 승인을 받았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09년 로슈그룹 쥬가이제약과 악템라의 국내 공동개발과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임상3상을 마친 후 2013년부터 발매했다. 2014년 7월부턴 환자 순응도를 개선시킨 피하주사 제형의 '악템라SC'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현재 개발사인 쥬가이제약과 국내 적응증 추가 신청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받은 악템라는 미국 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제로 승인된 뒤 수요가 크게 늘어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악템라는 이미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물질인 만큼 코로나19 중증 치료제로 국내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하거나 적용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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