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이미징 레이더' 개발한다...美업체 400만불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7 11:00

수정 2022.01.27 11:00

물체인식 정확도 대폭 향상
연평균 124% 고성장 전망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고성능 레이더 센서 기술 확보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고해상 이미지를 통해 물체인식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위해 미국의 '젠다'사에 4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젠다는 미국 UC버클리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17년 설립한 회사로 이미징 레이더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독자적인 레이더 퓨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징 레이더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CES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컨셉트카 M.VISION 2GO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다양한 센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2022년 CES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컨셉트카 M.VISION 2GO를 관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다양한 센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젠다에 대한 전략 투자 및 기술 협력을 통해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차량에 최적화된 이미징 레이더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레이더와는 차별화된 차세대 레이더로 평가받는 이 기술은 전방과 후방, 코너 등에 위치한 레이더에서 얻은 데이터를 중앙처리장치(ECU)에서 통합 신호처리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특히 각 레이더가 인식한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처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여러 개의 레이더 센서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통합 활용해 인식 정확도가 대폭 높아진다. 라이다 센서에 필적하는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젠다가 보유한 통합 신호처리 방식의 레이더 퓨전 기술에 현대모비스의 하드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통합 개발 역량 등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초기단계인 이미징 레이더 분야는 향후 급속도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기술의 확장성도 넓은 편이어서 자동차는 물론 트랙터나 포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나 로보틱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시장조사기관인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자동차 센서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9%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미징 레이더의 경우 연 평균 12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글로벌 완성차 및 주요 부품사들은 이미징 레이더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개발업체와의 기술 제휴나 전략 투자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인 김영빈 상무는 "앞으로도 독자기술 개발은 물론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춘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플랫폼 선도 기업으로의 위상을 높여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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