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與쇄신안, 형편없이 낮아..국민의힘도 무공천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7 11:28

수정 2022.01.27 11:28

"정치 이 모양 된 것, 조국·윤미향 때문 아냐"
"국힘, 대구·서초에 공천하지 말아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발표한 정치 쇄신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비춰볼 때 형편없이 낮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이 모양이 된 것은 조국, 윤미향 등 몇몇 사람들 때문이 아니라 증오와 배제, 단절과 부정의 극단을 달리는 진영정치가 근본적 원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송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 자리라는 살을 내주고 지지율이라는 뼈를 받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 그것으로 4년 반의 과오나 현 여당 후보의 부족한 점을 덮기엔 어림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송 대표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등 3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과 국회의원의 동일 선거구 4선 금지 조항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제 586 운동권 정치세력은 과감하게 집단 퇴장을 선언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 3선 금지 방안으로 동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3선까지만 허용하겠다는데, 그것은 실효성이 없다.
옆 동네로 가서 당선되면 아무 문제없는 3선 금지 방안은 한마디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기왕에 한다면 동일 선거구 3선 금지가 아니라 동일 권역 3선 금지로 바꿔야 개혁의 실효성이 있다"며 "광주에서 3선을 했으면 강남에 가서, 대구에서 3선을 했으면 구로로 가서, 자신의 존재 이유와 경쟁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재보궐 선거에 귀책사유가 있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대구와 서울 서초에 후보를 공천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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