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원숭이 대상 실험 마치고 인체 대상 1단계 실험 中"
앤서니 파우치 소장 "오랜 시간 걸려...우선 기존 접종 백신 해야"
앤서니 파우치 소장 "오랜 시간 걸려...우선 기존 접종 백신 해야"
2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가지가 나온 만큼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마다 유전자 코드가 조금씩 다르고, 기존 백신이 완벽하게 효과있는 것이 아니다. ABC뉴스는 이 때문에 미국 정부가 어떤 변이에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를 위해 여러 연구기관에 보조금 4300만 달러(약 517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 듀크대, 워싱턴대, 보스턴 소재 브리검 여성병원,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등의 연구진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또한 움직이고 있다.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부스터샷을 연구하는 것을 넘어 최소 2종의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가능성을 내비쳤다.
관련 분야에서 선두에 있는 것은 미국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로, 이곳에서는 원숭이 대상 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하고 인체 대상 1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월터 리드 육군연구소 연구진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질병에도 효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만능 백신'의 등장은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전망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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