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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몸 값 4兆대' IFC빌딩 인수전...별들의 전쟁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2 13:36

수정 2022.02.09 08:16

2차 입찰 14일..ARA·마스턴·코람코·이지스·미래에셋맵스·마이다스 격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빌딩 전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빌딩 전경.

[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2차입찰이 이달 중순에 열린다. 통상 일반적인 부동산 매각 거래는 1차 입찰로 끝난다. 그러나 인수금액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거래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FC 매각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2차 입찰을 실시한다. 숏리스트는 ARA코리아,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 미래에셋맵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등 6곳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과 협력, 이번 딜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1조원을 넘는 가격으로 경기도 성남 판교 소재 랜드마크 '알파리움타워'를 품는 등 최근 2~3년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자금 동원력을 자랑해왔다.

ARA코리아도 유력주자다.
NH투자증권과 함께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을 9880억원, 여의도 파크원 타워2를 95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딜에서도 NH투자증권의 손을 잡았다. 싱가포르 ARA가 속한 그룹 내 다른 투자사도 합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삼성증권과 손잡고 이번 딜에 도전한다. 매입자문사로는 애비슨영(Avison Young)코리아를 선정해 해외투자자 물색을 맡겼다. 애비슨영은 본사가 캐나다 토론토라는 부분에서 캐나다 투자회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접점이 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해외투자자와 손잡고 이번 딜에 뛰어들었다. IFC 매입에 성공한다면 국내 대형 부동산 거래 트랙레코드(투자이력)를 만들 수 있다.

앞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6년 4월 IFC를 2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2조5500억원의 인수대금 중 1조805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 1조6000억원과 중순위 대출 2050억원으로 구성됐다. 현재 감정가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오피스·리테일·호텔·물류센터 등 다양한 자산을 개발하고 소유·운영·운용하는 캐나다 최대의 부동산투자회사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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