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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겪는 명절증후군, 1위는 가족·세대간 갈등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9 09:00

수정 2022.01.29 09:00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7일 귀성객들이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7일 귀성객들이 서울역에서 열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명절증후군'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10명 중 8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정신적 스트레스를 명절 증후군 증상으로 꼽아 가족간 정을 나누고 휴식을 취하는 연휴가 오히려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29일 HR테크 전문기업 인크루트는 회원 1017명을 대상으로 명절증후군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를 발표했다. 명절증후군을 겪었다는 응답자는 832명으로 82%를 차지했다.

명절증후군의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복수응답) 가족·세대간 대화로 인한 갈등, 즉 정신적 스트레스가 50.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명절 음식준비가 35.5%, 명절 선물 및 세뱃돈 준비 30.6%, 장거리 운전 23.0%, 명절 음식 과식 16.0%, 장기 연휴를 보내는 것 8.2%, 귀향하지 못한 것 5.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명절증후군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증상에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남녀 모두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가족·세대간 대화로 인한 갈등을 꼽았지만, 2위는 남성의 경우 장거리 운전이 18.9%로 많았다. 반면 여성은 명절 음식준비가 33.3%로 2위에 올라 여전히 전통적 성역할이 강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을 겪었는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1위는 우울증, 분노, 심리적 압박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많은 54.0%를 차지했다. 2위는 생활리듬이 깨져 무기력감 상승한다는 답이 38.5%다. 직접적인 신체적 통증으로 명절증후군을 겪는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3위는 손목터널증후군, 피부질환, 위장장애, 두통 등을 겪는다고 25.1%가 응답했고, 다음으로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응답자도 18.5%에 달했다.

명절증후군의 해소 방법은 충분한 수면과 취미생활 여행 등 개인적 여가활동이 우세했다. 응답자 중 56%인 463명이 자신만의 명절증후군 해소법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가장 많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34.6%)이 꼽혔다. 독서, 산책, 목욕 등 취미생활로 명절증후군을 푼다는 답도 25.5%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15.6%), 가족간 대화(8.4%), 마자시 및 물리치료(5.8%), 외식(3.9%)등의 방법으로 명절증후군을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파이낸셜뉴스가 의뢰하고 인크루트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실시햇으며 표본오차는 ±3.10%P(95% 신뢰수준)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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