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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지금 미사리경정장은 동장군과 사투중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8 13:36

수정 2022.01.28 13:36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직원 모터보트로 얼음제거 작업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직원 모터보트로 얼음제거 작업 전개.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경정은 경주용 보트를 이용해 수면 위에서 빠른 속도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스포츠로 경주 중 얼음조각 등 이물질이 튄다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요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여러 날 지속되면서 경정경주가 열리는 미사리경정장 수면이 얼음으로 뒤덮여지고 있다.

지금 미사리경정장은 얼음과 전쟁 중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안정적인 경주를 진행하기 위해 직원-선수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면 결빙 방지와 얼음 제거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사리경정장으로 사용하는 수면의 총면적은 8만4000m2(가로 600m×세로 140m) 정도이고 이는 축구장 12개 넓이에 해당한다. 때문에 얼음 제거는 지난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여러 해 동안 쌓인 경주수면 확보를 위해 터득한 노하우가 있다.

모터보트 조종술로 얼음을 밀어내거나 바람이란 자연의 힘을 이용해 얼음을 경주수면 밖으로 내보낸 후 펜스로 막는 방법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큰 물결을 만드는 기계장치인 아이스팰러, 물을 순환시키는 수중펌프 등 다양한 장치도 동원돼 제거 효과를 높이고 있다.


조정면허 자격을 소지한 직원들과 경정선수 등 60여명의 인력을 구성해 주야 교대로 수면 결빙 방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설 명절(2월2일~3일)에도 경정경주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오늘도 선수와 직원은 살을 애는 추위 속에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한편 정부 시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설 연휴기간 미사리경정공원에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무료 주차(1월31일~2월2일, 3일간)를 허용하고 모든 편익시설(자전거 대여소, 매점 등)을 설 당일(2월1일)만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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