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다리 아래 추락 50대…행군하던 군인들이 구해(종합)

뉴스1

입력 2022.01.28 15:02

수정 2022.01.28 15:39

하천에 빠진 노인을 보고 신속히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한 제2신속대응사단 간부들 (육군 제공) © 뉴스1
하천에 빠진 노인을 보고 신속히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한 제2신속대응사단 간부들 (육군 제공) © 뉴스1


첫 줄 왼쪽부터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본부대 소속 김단겸 중사, 이규훈·문영준 대위, 이지율 중사, 최오복 상사, 이원우 상사(진), 박근범 상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권남욱·박정수·김규언·왕성강 중사, 정준서 하사. (육군 제공)© 뉴스1
첫 줄 왼쪽부터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본부대 소속 김단겸 중사, 이규훈·문영준 대위, 이지율 중사, 최오복 상사, 이원우 상사(진), 박근범 상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권남욱·박정수·김규언·왕성강 중사, 정준서 하사. (육군 제공)© 뉴스1

(양평·서울=뉴스1) 이상휼 기자,노민호 기자 =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최근 약 8m 교각 아래 하천으로 떨어진 50대 남성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5시25분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흑천교에서 A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마침 인근에 있던 2신속대응사단 본부대 간부 14명이 이를 목격했고, 이들은 a씨를 신속히 구조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게 인계했다.

이들 부대원은 혹한기 훈련 사전 지형정찰 뒤 부대로 복귀하던 중 술에 취한 A씨가 다리 위에서 비틀거리거나 하천을 바라보는 등 등 자칫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행동을 해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 추락에 즉시 하천으로 뛰어 내려간 부대원들은 "사람 살려"라고 외치는 A씨를 구조한 뒤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사고 당시로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얼굴에선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체온도 크게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에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가진 이원우 상사(진)와 의무부사관 최오복 상사는 A씨의 체온 유지를 위해 함께 있던 부대원들의 겉옷을 모아 덮어줬고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다른 부대원들은 구급차가 현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주변 교통을 정리했다.

부대원들은 이후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처음 119에 신고한 중대장 이규훈 대위는 이튿날까지도 A씨의 안부를 직접 확인했다고 한다.


A씨 구조에 함께했던 정준서 하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인명 구조에서부터 응급처치, 구급대원에게 인계하기까지 훈련을 통해 다져진 팀워크가 노인의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A씨를 구한 2신속대응사단 본부대 간부들은 평소에도 헌혈과 기부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왔고, 전원 체력 '특급'을 달성한 최정예 간부들로 알려졌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번 미담의 주인공들을 직접 격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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