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과 코로나 상생국민지원금 지급 등 완화된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사회 전체적인 소비세가 증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여신협회가 발표한 '2021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2600.6조원과 61.7억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3.8% 및 13.8% 증가한 수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해 11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조치를 이행하고, 지난 해 9~11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상생 소비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맞물려 전반적인 소비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12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이어졌지만 4분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추가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오프라인보다는 비대면·온라인 구매 관련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2021년 10~11월 거래액은 28만 9160억원에서 34만 4200억원으로 19% 늘었다. 특히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 관련 매출이 36% 급증했다.
항공, 외식업, 영화관 등 여행·여가 관련 업종 매출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및 전년 동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일부 회복세가 관측됐다. 항공여객 관련 매출은 803만명에서 1060만명으로 32.1% 증가했고 영화관 관객 수는 967만명에서 2021만명으로 109% 증가했다.
카드 종류에 따라서는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 승인이 조금 더 늘었다. 2020년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 비중이 78%로 파악된 것에 비해 2021년 4분기에는 78.1%로 소폭 상승했다. 또 법인카드(11.1%)보다는 개인카드(14.4%) 승인금액 증가율이 더 높았다.
다만 카드승인실적 증가가 카드사 순이익 증가로 비춰지는 점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측은 "순이익 증가는 대출수요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에 따른 전 금융권 공통 현상"이라며 "카드사의 경우 꾸준한 카드이용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부문 이익은 회사마다 적자 내지는 미미한 이익을 보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2018년 우대가맹점 기준을 연매출 5억에서 30억으로 대폭 확대한 점과 △추가 인하 결정 △경영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카드사의 신판부문뿐만 아니라 전체적 수익 및 재무구조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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