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27명서 8명 늘어 35명...부대원 304명 중 11.5%
가벼운 인후통 미열, 콧물 증상 인원 외 무증상 안정적
감염 경로 미스터리' 외부 접촉 차단, 방역 준수했는데
현지 호텔에 격리 조치,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판단 중
가벼운 인후통 미열, 콧물 증상 인원 외 무증상 안정적
감염 경로 미스터리' 외부 접촉 차단, 방역 준수했는데
현지 호텔에 격리 조치,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판단 중
이로써 청해부대 36진 장병 304명 가운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35명(약 11.5%)이 됐다.
청해부대 36진 장병들이 탄 해군 구축함 '최영함'은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3차 접종·부스터샷)과 식료품 보급 등 군수 적재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오만 수도 무스카트항에 기항 중이다.
이들은 모두 작년 11월 구축함 '최영함'에 승선 출항 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인원으로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추가확진자 8명 가운데 1명은 가벼운 인후통을 동반한 발열(1명·37.5도) 증상을, 다른 1명은 콧물 증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나머지 6명은 "무증상이고 정상 체온"이라고 합참이 전했다.
합참은 전날인 27일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공지에서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인후통·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체온은 정상"이라며 "나머지 확진자들(17명)은 무증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병에 따라 '최영함' 운용 필수요원을 제외한 부대원 전원을 오만 현지 호텔에 격리 수용한 채 매일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청해부대 내 코로나19 집단발병 감염경로 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 36진 부대원은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방역조치를 준수해 왔다는 것이다.
최영함이 무스카트항에 입항해 접안하는 과정에서 현지인 도선사가 승선하긴 했지만 방역복을 착용한 데다 다른 승조원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함내 동선을 분리하고 소독 작업도 실시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오만 당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코로나19 백신과 식료품 등 물자를 함내로 반입할 때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매번 방역조치도 취했다.
청해부대 36진 장병들은 또 이달 22일과 24일엔 앞서 2개조로 나눠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3차 접종·부스터샷)도 실시했다.
그러나 부대원 중 병사 1명이 26일 오후 오한 증세를 보여 함내 의무실에 비치돼 있는 코로나19 신속검사 장비 '엑스퍼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부대원 전원을 5명씩 61개조로 나눠 실시한 풀링 검사(여러 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것)에선 17개조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군 당국은 국방부·합참·해군본부·국군의무사령부가 참여하는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이번 청해부대 36진 장병들의 코로나19 진단발병 상황에 따른 대응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특히 "현재 현지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도 구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국내에서 보낸 '팍스로비드'는 이날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은 이날 청해부대를 비롯한 해외파병부대장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각 부대 주둔국 현지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장병들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3차 접종·부스터샷) 현황 및 방역대책을 점검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원 의장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청해부대장에게 "코로나19에 걸린 장병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여건을 최대한 보장해 달라"며 "함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요원들의 피로도 경감과 사기 유지에도 각별히 지휘관심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합참은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이날 중 '최영함' 운용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을 다음 주까지 현지 호텔에 격리한 뒤 추가 PCR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확진자들의 증상 정도에 따라 국내에서 보내온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여부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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