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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둘러보기]대한민국 최고 명품매실로 인정받는 '빛그린 광양매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9 13:40

수정 2022.01.29 13:40

대한민국 최고 명품매실로 인정받는 '빛그린 광양매실'
대한민국 최고 명품매실로 인정받는 '빛그린 광양매실'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매실은 전남 광양시의 대표 특산물이다.

'광양매실'은 지난 1931년께 전국 최초로 다압면 매화마을 일대에서 처음 집단 재배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3700여 농가에서 1358ha의 면적에 매실을 재배해 연간 약 8500t을 생산하고 있다.

광양지역은 지리산과 백운산이 북서 계절풍을 막아줘 연평균 기온이 13~14도 내외로 연중 온난하고 따뜻하며, 청정 섬진강의 풍부한 수원, 전국 최고의 일조량 등 최적의 기후조건을 갖춰 국내 최대 매실 주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서 자란 '광양매실'은 타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충분한 적산온도를 유지해 과즙이 많고, 당도와 산도, 구연산 함량이 높은 특징을 갖고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매실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시며 독이 없고, 담을 삭히며 구토와 갈증·이질 등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리고 술독을 풀어 주며, 갈증과 설사를 멈추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구연산이 풍부한 '광양매실'은 피로 해소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 피크르산과 카테킨산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중독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시는 매실의 효능과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확보를 위해 지난 2012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 용역을 통해 항당뇨, 항비만, 간 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내 국제학술지(Food Chemistry, 2013)에 등재한 바 있다.

일본 추부대학 야스오 스즈키 교수는 2012년 3월 열린 '광양매실산업 세계화 국제심포지엄'에서 '매실의 인플루엔자와 헬리코박터 억제 효과 및 항당뇨 효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매실즙 농축액의 무메후랄 성분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음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매실청 기능성 연구를 통해 혈당 강하 효과 입증, 2017년 한국화학연구원 항 인플루엔자 효능시험 연구로 항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밝혀내기도 했다.

광양시는 이를 근거로 학생들의 면역력 증진과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광양지역 모든 보육시설과 초·중·고 학생들에게 매년 매실청을 무상 공급하고, 축산농가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사료용 매실청을 공급 지원하고 있다.

[남도둘러보기]대한민국 최고 명품매실로 인정받는 '빛그린 광양매실'

광양시는 더불어 지난 1997년 청매실농원 홍쌍리 대표 전통식품명인 제14호 지정, 2007년 광양매실 지리적표시 제36호 등록, 2008년 광양매실산업특구 지정, 2010년 광양매실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및 빛그린 상표 등록, 2007년 전국 최초 매실 전담기구인 매실특작과 신설(2015년 매실원예과로 직제 개편) 등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광양매실'의 브랜드 파워를 키워 왔다.

또 지난 1997년부터 매년 3월 광양매화축제 개최, 소비지 광양매실 체험 직거래장터 운영, 지상파 TV와 KTX 전광판 CF 홍보, 수도권 대형광고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광양매실'을 소비자에게 홍보해 왔다.

이와 함께 광양매실 명품화 사업, 지역 전략 식품산업 육성사업 추진 등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대한민국 소비자브랜드 대상'에서 7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광양매실'이 소비자로부터 대한민국 최고 명품매실로 인정받도록 했다.

광양시는 아울러 서리·가뭄·돌풍 등 맞춤형 영향지수 개발과 매실 재배 가이드라인 제공, 토지를 기름지게 하는 비배관리 및 병해충 방제 농가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매실과원 정지·전정 인력 지원, 동력전정가위 보급, 방치된 과원 정비 지원 등 고품질 매실 생산과 농가의 경영부담 경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했다.

이 밖에도 산지 유통망 확충과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공동선별장과 선별기 지원, 저온저장고 설치, 장아찌 생산기 보급, 직거래 포장재 등 다양한 맞춤형 시책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광양매실'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6월 수도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TV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등 온라인 판매,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 마케팅 활동 전개, 가공용 매실 수매와 대량 판매처 확보 등 '광양매실'의 안정적인 판매와 소비 촉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올해 1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고품질 광양매실 생산·소비 촉진 홍보, 온라인 판매 활동 지원, 산지 유통시설의 확충과 기능 보강 등을 추진한다"면서 "가공용 매실을 수매해 음료 등을 생산하는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대량 구매처 발굴에 나서는 등 '광양매실'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매실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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