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또 다시 거부했다.
29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산운용사 피델리티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인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트러스트 현물 ETF'의 승인을 거부했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3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으나 SEC는 심의 기간을 연장해왔다.
SEC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BZX거래소가 제출한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및 주식 거래 규정 변경안을 기각했다"며 "사기 및 조작적 행태와 실행 방지, 투자자 및 공공이익 보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EC는 지난 20일 비트코인 현물 기반 ETF '퍼스트 트러스트 스카이브릿지 비트코인 ETF 트러스트'의 출시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SEC는 지난해 12월에도 크립토인과 발키리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거부했다.
SEC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6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승인 거부했다. 비트코인 현물은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탓에 SEC가 시세조작 등을 관리 및 감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많은 전문가들은 SEC 관계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SEC는 3월 스톤리지와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C)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6일 승인 기간을 연장한 아크21셰어스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는 4월3일 결정한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ETF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승인됐다.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BITO·비토)'가 지난해 10월1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XBTF)'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산하 증권거래소(BZX)에서 거래를 시작했으며, 나스닥에서는 '발키리 스트래티지 ETF(BTF)'가 출시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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