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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만배 녹취록에 "윤석열, 金에게 약점 잡혔나.. 커넥션 의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30 16:51

수정 2022.01.30 16:51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차기 대통령의 디지털혁신 방향은?' 벤처·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씨 간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30일 지적했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서 김만배씨가 회계사 정영학씨에게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윤 후보가 김씨에게 약점을 잡혔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29일) 김만배씨 녹취록이 공개됐다. 본인(김만배씨)이 알고 있는 사실을 털어 놓으면 윤 후보가 크게 다친다는 취지의 얘기였다"면서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우 총괄선대본부장은 이어 "김만배씨가 갖고 있는 정보가 공개되면 윤 후보가 정치적으로 죽을 정도의 큰 사건이 있단 것을 암시했다"면서 "김만배씨와 어느 정도의 관계였는지 고백하라"고 압박했다.
윤 후보를 향해 "유력 대통령 후보가 오래된 법조 기자 출신에 약점이 잡혀 있다면 과연 대한민국을 통치할 수 있냐는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선대위 황방열 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카드를 쥔 김만배씨와 인질로 잡힌 윤석열 후보 간 관계가 대장동 진실을 밝히는 열쇠"라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김만배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사들인 점도 두 인물 간 '커넥션'이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홍준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의 표현대로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라며 "윤석열 검사는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패밀리의 부실 대출을 묵인했다. 김만배-윤석열-박영수로 이어지는 특수관계는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와 김씨 간 '석연치 않은 관련성이 이미 드러났다'고 보고, 검찰을 향해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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