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에 태어나 80여년 동안 각기 다른 역사를 살아온 두 작가는 동시대 미술계의 주요 흐름을 겪으며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만들어 왔다. 이들은 사물이 가진 사유의 힘을 믿으며 그것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각자의 태도를 투영한다. 1970년대 개념미술, 미니멀리즘과 포스트미니멀리즘의 영향 아래서 기존의 개념과 관습에 대한 질문과 그것을 끊임없이 전복시키려는 시도를 해온 두 작가는 드로잉, 회화, 조각, 콜라주,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특정 매체에 머물러 있지 않는 태도를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리차드 터틀의 1991년부터 2019년 사이에 제작된 20여점의 조각, 페인팅과 더불어 임충섭의 화석풍경 연작, 자유형 캔버스, 키네틱 설치 및 드로잉 등 1989년부터 2020년 사이의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