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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검찰, FBI에 경호 요청..."트럼프, 시위 자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1 03:39

수정 2022.02.01 03:39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월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콘로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대규모 시위를 부추겼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월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콘로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대규모 시위를 부추겼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조지아주가 발칵 뒤집혔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검찰이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에 보안점검과 함께 법원·정부청사 경호를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루 전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역대 최대 규모 시위'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애틀랜타 거의 대부분을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는 풀턴카운티의 패니 윌리스 검사장이 30일 FBI 애틀랜타 지부에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서 윌리스 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으로 주말 동안 안전 위험이 고조됐다"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트럼프는 29일 텍사스주 콘로에서 지지자들의 시위를 부추기는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해 대통령이 되면 의사당 폭도들을 사면하겠다면서 "그들이 너무도 불공정하게 대우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다.

트럼프는 또 "이들 급진적이고, 악랄하며, 인종주의자 검사들이 어떤 그릇되거나 불법적인 일을 하려 한다면 우리가 워싱턴DC, 뉴욕, 애틀랜타를 비롯해 그 어떤 곳에서 벌였던 것보다 더 큰 최대 규모의 시위에 나서기를 희망한다"면서 "우리 나라와 선거제도가 부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리스는 FBI에 지난해 1월 6일 의회폭동 사태가 애틀랜타에서 재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020년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불법적으로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풀턴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는 폭동 수일 전 조지아주 선거를 관리하는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조 바이든을 누르고 조지아주 선거에서 승리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표를 "찾으라"고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이 압력을 무시하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한 바 있다.

풀턴카운티 법원은 앞서 윌리스 검사장의 특별 대배심 소집 요청을 수용했다. 대배심이 윌리스의 주장을 입증할 증인들을 소환하고 기타 증거들을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윌리스는 서한에서 특별 대배심이 5월 2일 시작한다면서 대배심 심리 관련 인물들과 건물들에 대한 경호를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FBI에 관련 정보와 요원 파견도 요청했다.

트럼프 발언은 공화당내 트럼프 반대파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의회 의사당 폭동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딕 체니 전 부통령 딸이기도 한 리즈 체니(공화·와이오밍) 하원의원은 31일 오전 트윗에서 "1월 6일 폭동을 부추키는데 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도 잘 아는 단어들을 트럼프가 이번 연설에서 사용했다"면서 그가 이번에는 검찰을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니 의원은 트럼프는 재선만 되면 이 모든 일들을 다시 도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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