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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이준석 '태양광 공약' 비판,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1 20:07

수정 2022.02.02 13:50

이준석, 이재명 '졸음쉼터 태양광 패널 설치 공약' 비판
심상정 "국민의힘, 기후위기에 대한 고민했는지 의심"
"에너지 전환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월 30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월 30일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양자토론 규탄 긴급 대선전략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의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에너지 전환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말라"고 1일 강력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패널 그늘막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한 후 이준석 대표가 "지금 타이밍에 중국 패널 업체를 위한 공약"이라고 지적하자, 심 후보가 비판에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태양광 패널 설치 공약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후보의 태양광 그늘막 설치 공약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유휴 부지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심 후보는 "이준석 대표가 '중국 기업을 위한 공약'이라고 했는데, 재생에너지 현실에 대한 무지를 넘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기후위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심 후보는 우리나라 태양광 모듈 국산 비중이 78.7%라면서 "전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의 71%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는 냉엄한 현실에서 거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중국 기업을 위한 공약'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같은 논리라면 미국산 운영체제(MS Windows)만 사용하는 퍼스널 컴퓨터나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만 쓰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혁신은 모두 미국 기업 좋은 사업에 불과한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이 대표의 주장이 재생에너지 현실을 모르는 편향적 입장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심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해 "졸음쉼터 정도로는 에너지 전환에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태양광 패널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 방음벽 및 중앙 분리대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심 후보는 "주요 송전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휴게소·유휴부지에 설치해 고속도로를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의 주요 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를 '심상정표 에너지고속도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저는 이미)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2030 재생에너지 비중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와 구체적 공약을 발표했다.
엉뚱한 가십성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녹색전환 비전과 실천방안을 두고 제대로 정책토론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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