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침 꼭 먹고 가"…9살 차이 여동생이 책상 위에 올려둔 도시락과 편지 '감동'

뉴스1

입력 2022.02.01 16:19

수정 2022.02.01 17:15

A씨의 막냇동생이 만들어 준 김치볶음밥.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의 막냇동생이 만들어 준 김치볶음밥.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의 막냇동생이 남긴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뉴스1
A씨의 막냇동생이 남긴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올해 재수를 시작한 한 누리꾼이 막냇동생에게 받은 도시락과 쪽지를 공개해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막냇동생한테 너무 고마운 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재수를 결정하고 공부를 시작한 지 3~4주가 됐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아침마다 내 책상에 도시락이랑 쪽지가 놓여 있었다"고 운을 뗐다.

알고 보니 요리하는 게 취미인 9살 어린 A씨의 막냇동생이 하루 전날 아침 도시락을 만들어둔 것이다.

A씨는 "평소에 '야', '너' 거리면서 서로 장난만 치는 사이다.
언니 노릇도 못 하고 있다"며 "근데 언니들한테 음식 해주는 거 좋아하는 동생이 이렇게 나 생각해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이어 동생이 만든 김치볶음밥과 써준 쪽지를 공개했다. 쪽지에는 "아침에 밥 꼭 먹고 나가라", "언니야 아침에 김치볶음밥 먹어. 그리고 냉장고에 아이스크림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고 적혀 있었다.

또 동생은 A씨에게 공부를 조금만 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동생은 "언니가 너무 빨리 나가고 늦게 들어오니까 얼굴을 못 봐. 좀 빨리 와"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가슴이 뭉클해진 A씨는 부끄러움에 자는 동생 이마에 '고맙다'고 적은 쪽지를 붙여 마음을 표현했다.


끝으로 A씨는 "동생이 재수를 알까 싶은데 언니 걱정하는 게 보여서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지금 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힘내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해준 음식 맛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정말 좋은 동생 뒀다", "감동이다", "막내의 사랑이 느껴진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글쓴이도 재수 성공해서 원하는 학교 가라", "자매간 우애가 너무 보기 좋다", "코끝이 찡해진다" 등 A씨와 함께 감동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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