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경북 봉화군 소재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안동에서 종친회와 만나는 등 고향에서 행보를 이어갔다. 오후에는 경북 발전 공약을 발표, 대구·경북(TK)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고향 안동을 찾은 이 후보는 임청각에서 "경북을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면서 경북 지역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육군사관학교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 안동에 약 40만평 규모의 옛 36사단 부지가 있다"면서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면 안동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경북 발전 목표는 산업구조 대전환, 미래형 첨단산업 육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이 후보는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자동차 연구소 등을 연계해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공약을 받아 구미공단 '스마트 재구조화'도 지원한다. 이 후보는 "경북을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 구미~포항 연계 산업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형 첨단산업으로 안동에 백신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포항의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해 경북을 첨단산업도시로 만든다.
아울러 이 후보는 "문경~김천 내륙철도 사업 추진과 남부내륙철도사업(수서~김천~거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KTX 구미역을 신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보수정권이 못 했던 일을 실적과 성과로 증명해 온 자신이 경북을 재도약 시키겠다"면서 TK 민심을 정조준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씨와 부모님 산소를 찾아 성묘하고 종친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경주이씨 제정공파 종회를 방문, "화백회의 정신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씨 화수회, 경주이씨 화수회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각각 "안동김씨의 본고장에서 충절·신의·청백의 정신을 새기고 기억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경주이씨 문중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내일(2일) 이 후보는 오후 6시 25분부터 95분 동안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 경제, 외교안보 등 정책 토론을 할 예정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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