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변이(BA.2)가 오리지널 오미크론변이(BA.1)에 비해 증상이 더 심하다는 어떤 징후도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감염력만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 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는 이날 스텔스 오미크론이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백신이 스텔스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이어서 중증과 입원, 사망 위험을 낮춰준다고 그는 강조했다.
밴 커코브는 또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확보된 데이터로 보면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력도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계속 유행하고, 계속 진화할 것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이때문에 어떤 돌연변이가 유행을 하건 이 바이러스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덴마크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 부스터샷 접종자들은 오리지널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됐다 회복된 이들에 비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되더라도 다른 이들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더 낮다.
반면 백신 미접종자들이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기존 오미크론에 비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위험이 더 높았다.
덴마크 연구진들 역시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리지널 오미크론처럼 델타변이에 비해 증상이 훨씬 가볍다는 결론을 냈다.
한편 WHO는 오미크론 이후에도 이처럼 감염력 높은 돌연변이가 계속해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밴 커코브는 지난주 브리핑에서 다음에 나타날 돌연변이는 오미크론보다 감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증상이 심각할지 여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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