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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사활건 이통사들…'하늘 나는 택시'까지 노린다

뉴스1

입력 2022.02.02 07:00

수정 2022.02.02 16:52

인천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멀티콥터형 2인승 드론택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시 중구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도심항공교통(UAM) 비행 시연 행사’에서 멀티콥터형 2인승 드론택시 '볼로콥터'가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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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작업자가 LG유플러스의 인천 간석운영센터에 설치된 배전반진단 솔루션을 이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사진은 작업자가 LG유플러스의 인천 간석운영센터에 설치된 배전반진단 솔루션을 이용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에어택시', '공공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탈통신'을 추구하는 국내 이동 통신사들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들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뛰는 사업은 친환경·저소음의 3차원 교통수단으로 언급되는 '에어택시'다. 통신사임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최근 도심 하늘길을 선점하기 위해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IT 전시회 CES 2022에 참석해 "UAM 사업은 강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 대표 직속으로 UAM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TF 아래 사업·인프라·솔루션·서비스개발을 담당하는 4개 세부조직을 마련했다.


에어택시로 불리는 UAM은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로 기존 헬기보다 약간 높은 300~600m 고도에 전용 하늘길을 만들어 비행한다. 도심 교통 체증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승용차로 1시간 소요될 거리를 단 20만에 도달할 수 있다. 지상교통의 혼잡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교통체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미국 보잉과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프랑스 에어버스, 독일 볼로콥터 등 약 300개 글로벌 기업과 기관들이 UAM 사업에 투자중이다.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오는 2040년까지 1조4740억 달러(약 165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을 기반으로 UAM 예약과 탑승, 지상과 비행체의 통신, 내부 인포테인먼트, 지상교통과 UAM의 이용을 연계하는 플랫폼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5G 이동통신 등을 기반으로 지상과 비행기를 데이터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상공 통신망 구축을 검토중이다. 단독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 특성상 SK텔레콤은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긴밀하게 협력중에 있다.

KT는 올해 '공공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다. 클라우드는 여러 회사나 기관이 외부의 거대한 서버에 접속해 함께 이용하는 서비스로, 기업 입장에선 자체 설비와 인력을 둘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정부가 공공부분의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추진중인 가운데 KT, 네이버, NHN이 수주를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올해만 3조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국내 공공 클라우드 1호 사업 관리 운영 사례인 서울시 따릉이를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공적마스크 앱 구축 등 굵직한 사업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 사업을 수주하며 새해 첫 공공클라우드 수주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대민 홈페이지와 대민서비스 제공 등 업무지원을 위한 내부시스템과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지난 20일에는 클라우드 가상화 기업 틸론과 '공공기관 대상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사업모델 공동개발 및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DaaS 플랫폼을 공동개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주관의 보안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전국 6개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공∙금융 클라우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8000여 기업∙공공 고객사에서 KT 클라우드를 이용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지능형 생산공장인 스마트팩토리의 확장을 사업 목표로 잡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와 LTE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U+스마트팩토리' 브랜드로 명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올해 스마트팩토리 시장 절반 이상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다. U+스마트팩토리의 대표 솔루션은 Δ빅데이터 기반 모터진단·배전반진단솔루션 ΔAI 기반 지능형영상보안솔루션 Δ대기환경진단솔루션 등이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사 뿐만 아니라 전국 발전소·중공업 등 업종별 대표 사업장에 U+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을 적용, 공장 내에서도 끊김 없는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전제품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업 마켓앤마켓은 오는 2024년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153억달러(약 18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신사업 분야에 대해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스마트모빌리티·AI콜센터 신규 사업 수주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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