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vs.카카오 남궁훈 내정
△웹툰 △블록체인 △메타버스가 핵심
[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뉴 리더십’으로 바뀌는 네이버와 카카오 경쟁 무대가 글로벌로 확장된다. 핵심 경쟁 키워드도 △웹툰 등 콘텐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로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양사 간 글로벌 인수합병(M&A)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웹툰 △블록체인 △메타버스가 핵심
■81년생 최수연 vs. 72년생 남궁훈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다음 달 최수연, 남궁훈 신임 대표가 각각 선임된다. 1981년생 글로벌 리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내정자와 카카오게임즈 대표 등을 지낸 1972년생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 간 경쟁구도다.
양사 모두 대내외 경영 악재와 빅테크 규제 강화 등 위기 상황 속에 교체된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법조인 출신인 최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글로벌 사업을 지원한 인물이다. 남궁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지난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지낸 뒤, 지난해 12월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된 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복수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글로벌을 향해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M&A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웹툰, 메타버스, NFT 주도권 경쟁
국내 IT 업계에서 포털, 전자상거래(e커머스), 핀테크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 양사는 뉴 리더십과 함께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내정 당시 “네이버 주요 사업들이 글로벌에서도 사회적 책임과 법적 의무를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수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Z세대를 끌어 모으고 있는 웹툰과 제페토 간 협업을 모색 중이다. 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는 물론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 남궁 대표 내정자도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또 양사는 NFT 등 블록체인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라인 넥스트와 크러스트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라인 넥스트는 라인 블록체인 및 NFT 플랫폼 기획·개발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미국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글로벌 NFT 및 웹 3.0(Web 3.0)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필두로 송지호, 강준열, 신정환 등 카카오 핵심 멤버가 대거 투입된 만큼, 글로벌 사업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