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자생력에 답이 있다] ‘무릎 관절염’, 침 치료 받으면 수술률 80% 줄어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4 09:00

수정 2022.02.04 09:00


[자생력에 답이 있다] ‘무릎 관절염’, 침 치료 받으면 수술률 80% 줄어


[파이낸셜뉴스] # 등산을 좋아해 젊었을 적부터 환갑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등산을 즐기는 A씨(65). 새해를 맞아 등산 모임이 더 잦아졌다. 추운 날씨가 대수냐. 정상에서의 상쾌함을 기대하며 새벽부터 등산을 시작한다. 하지만 반 정도 올랐을까. 점차 무릎이 시큰하고 걸음걸음이 무거워진다. 무릎 통증을 이겨내며 정상에 도착했지만 이미 무릎은 말이 아니다. 평소 건강을 자부하던 그이기에 연초부터 시큰한 무릎이 야속하기만 하다.

겨울 이른 새벽 등산은 무릎 질환의 발생 위험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무릎 관절은 외부 기온에 특히 민감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이다.

급격히 낮아진 기온으로 무릎 관절 주변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도 경직된다.
이는 관절의 마찰을 줄이는 관절액의 분비를 방해해 관절의 유연성을 떨어트린다. 이 상태에서 등산 중 무릎에 충격이 누적되거나 무리한 동작을 취하면 염증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에서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과 연골의 재생을 위해 추나요법과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를 이용해 어긋난 무릎 관절과 근육·인대를 바로잡는 추나요법을 시행한다. 이후 침 치료로 무릎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한다.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는 염증 해소와 연골 재생에 효과적이다. 약침에 포함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국내외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항염증 및 연골 보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더불어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뼈와 연골의 퇴행을 늦춰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침 치료의 무릎 관절염 개선 효과는 과학적 연구 결과로 확인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수술률이 침치료를 받은 무릎 관절염 환자의 수술률에 비해 약 3.5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은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수술률이 80% 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등산 전 자신의 무릎 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게 우선이다. 만일 무릎 관절염이 있다면 계단이나 바위가 주를 이루거나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는 무릎에 지속해서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등산용 스틱, 무릎 보호대 등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무릎에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등산 중에는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행동은 삼가고 수시로 휴식을 취하며 경직된 무릎 주변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자. 귀가 후 혈액 순환을 돕는 온찜질과 반신욕도 추천한다.


새해를 맞아 힘찬 기운을 얻기 위해 산을 찾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오히려 건강을 잃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등산에 앞서 건강한 한 해를 위해 자신의 무릎 상태를 돌아보고 관절 건강 관리에 힘쓰도록 하자.

인천자생한방병원 우인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