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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주말 호남행 '지지율 끌어 올리기'[대선 D-33]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3 18:30

수정 2022.02.03 18:30

5번째 방문…20%대 득표율 목표
손편지로 230만가구 표심잡기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 지지율 확산을 위해 이번 주말 다시 호남을 방문한다.

당초 계획했던 설 명절 호남 방문 계획이 토론회 일정 등으로 연기된 뒤 일주일만에 다시 방문 계획을 잡았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번이 5번째다.

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의 호남 공들이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20%대에 진입하며 선전하는 상황이 배경이다. 내친김에 호남지역의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호남은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사실상 몰표를 주다시피했고 보수정당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2년 대선 당시 호남 득표율(10.5%)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2017년 홍준표 후보의 호남지역 득표율은 2.51%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20%대 득표율 획득을 목표로 잡고, 호남 바닥민심을 저인망식으로 훑고 있다.

우선 호남의 이 후보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를 통해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윤 후보는 이번 주말 1박2일간 호남을 방문하거나 2박3일간 일정으로 호남과 제주를 잇따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호남민심 노크는 처음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뒤 지난해 11월 10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사과차원에서 방문했으나 시민들의 반발로 묘역참배는 하지 못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5일부터 호남지역 유권자 230만가구에 손편지를 통해 자신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하는 게 집중하고 있다. 손 편지에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출마 결심과 호남 발전을 위한 정책 비전 등이 담겼다.


이준석 대표는 설 명절인 지난 1일 시민들과 광주 무등산 해돋이 등반 뒤 "이번 대선에서 우리 윤석열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20% 이상 득표해 지역 구도가 깨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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