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식당과 카페에 전화를 걸어 "장염에 걸렸다"고 속인 뒤 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사기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가 탄 호송차량은 오전 7시34분께 성북경찰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식당과 카페 등 수십 곳에 전화를 걸어 "음식을 먹고 장염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 뒤 치료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을 법률 전문가로 속이고, 점주 수십여명으로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뜯어내 피해액이 총 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며 검거를 피하려 했으나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추적한 끝에 지난달 27일 경북 구미에서 A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점주들로부터 받아낸 돈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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