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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李, 의혹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만...양자토론은 시간낭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4 09:02

수정 2022.02.04 09:02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첫 2020 대선 후보 TV토론을 마친 뒤 "(이재명 후보에게) 의혹을 제기할 시간도 없었다. 제가 뭘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를 하니까, 여기에 대한 답변에 (이 후보가) 자신이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방송 3사 합동 초청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 관련 의혹이 해명됐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를 겨냥, "(성남)시장 시절 개발에 대해 말하는데 '국민의힘이 방해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는 "시장이 돼 실제 기획하고 집행한 개발 사업에 대해 모르면 '이건 정당한 거다. 내가 몰라도 밑에 사람이 알아서 한 거다'라고 하면 모르겠는데, (이 후보 답변에서) 국민의힘이 나오고 김만배 누나가 우리 집 아버지 집을 샀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20억원에 내놓은 집을 1억원 깎아서 19억원에 판 게 무슨 비리냐. 그게 대장동과 관계있느냐"며 "(이 후보는) 그런 식으로 답을 기피한다. 왜 기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토론 결과를 놓고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저는 스스로 점수를 잘 안 매긴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토론이) 시작했는데 금방 끝났다. 내가 뭘 질문하려고 종이에 써서 왔는데 다자토론이니까 5%도 못 물어봤다. 답변을 하다 보니 물어볼 시간이 안 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의 양자토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어차피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저하고 이 후보 양자토론은 중계나 녹화가 전혀 안 된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토론을 뭣 하러 하겠느냐. 다들 보니까 오늘은 자료를 갖고 왔다"며 이 후보 측이 자료 지참을 반대해 양자토론이 불발된 점을 비판했다.

지상파 3사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후보 토론을 세 차례 선보인다.
22일 군소정당 후보가 참석하는 비초청 대상 후보자 토론회도 생중계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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