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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 송영길, 토론 한줄평 "준비된 李 vs 급조된 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4 12:40

수정 2022.02.04 13:42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준비된 대통령 후보 vs 급조된 후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TV토론을 이렇게 봤다"면서 4당 대선후보 토론회 관전평을 밝혔다.

송 대표는 전날 열린 지상파 3사 주최로 열린 4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대해 "누가 유능한 리더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여실히 보여준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특히 이재명 후보의 '유능함'과 윤석열 후보의 '준비 부족'을 대비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주거 안정, 주택 공급 등 막힘 없이 본인의 철학과 비전을 설명해 내는 후보와, 자료 없으면 자신의 주장을 못하는 후보 간 토론이었다"면서 이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고 짚었다.

윤석열 후보의 '유(有)자료' 토론 방식도 지적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대장동 자료만 잔뜩 가져왔다 보다. 물어보는 건 오직 대장동뿐이었다"면서 "당장 추가경정예산(추경)만 하더라도 여야가 합의하면 35조 추경을 이끌어낼 수 있을텐데 딴 말만 했다"고 비꼬았다.

토론에서 이 후보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신속한 추경을 주장하자, 윤 후보는 "어디 어떻게 쓸 것인지 용처를 정해야 국채를 발행하든 초과 세수를 쓰든 한다. 35조원 돈만 정해 놓으면 안 된다. 저는 (정부가 낸 추경안) 14조원 자체도 용처가 잘못됐다 본다"고 답했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 후보 토론'에 앞서 후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송 대표는 윤 후보의 '청약 만점은 40점', 'RE100을 모르겠다' 발언도 문제 삼았다.

송 대표는 "민생 문제에 대해 대충 답하는 내로남불식 토론 태도와 청약 만점이 40점(이라는 발언), RE100이 무엇인지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던 태도에 더해, 증권거래세 유지를 개미 투자자들이 찬성한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고 일격했다.

안철수 후보가 윤 후보의 군필자 청약 5점 가점제 공약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청약 만점을 묻자, 윤 후보가 40점이라고 답한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주택 청약 최고 점수는 84점이다.

송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 남북관계, 에너지 전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라며 "데이터, AI가 중요하니 코딩을 배우라고 고장 난 라디오처럼 얘기하는, 그저 남이 얘기해주는 대로만 읊어대는 후보가 대통령을 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송 대표는 PCR 검사 결과 이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매일 자가진단 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해왔는데 어제는 양성 반응이 나와 PCR 검사를 받아 오늘 확진 통보를 받았다"면서 방역 지침에 철저히 따르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선대본부장 회의, 언론 인터뷰 등이 예정돼 있었지만 양성 판정으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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