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확진자 폭증 하루 5만명 초읽기..의료체계 과부하 우려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6 14:50

수정 2022.02.06 16:12

코로나 확진자, 3만명대 후반으로 폭증
조만간 4만명 기록, 5만명 초읽기 상황
재택치료 역량 79% 차올라, 과부하 우려
연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6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연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는 6일 전북 전주시 전주화산체육관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기위해 몰린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 과부하에 대한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감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의 급속 확산 속에 연일 사상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329명 늘어난 3만8691명을 기록했다. 3만명대 후반으로 치솟으며 4만명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329명 늘었고 연이틀 사이 1만1248명이 증가했다.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이에 비례해 재택치료자 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12만8716명이고, 재택치료 관리가능 인원은 16만3000명이다. 이는 정부의 재택치료 역량의 79%로 지난 4일 70%에 비해 이틀새 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확진자 폭증 상황에 대비해 재택치료 환자의 모니터링 횟수를 지속적으로 줄여 최소 수준으로 하고, 의료인력 당 관리환자를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는 등 관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재택치료자가 더 늘더라도 감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종균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반장은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 특성상 경증 환자가 많고,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오미크론의 경우 50대 중증화율이 0%로 나온다"면서 "재택치료자 특성 자체가 고위험 비중이 낮고 젊은층 중증화율도 낮아 15만명보다 더 많은 환자를 볼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재택치료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지만 문제는 오미크론의 확진 속도다. 지난달 26일 확진자는 1만명을 처음 넘긴 이래 8일만에 2만명으로 증가했고 불과 3일 만인 지난 5일 확진자 3만6362명을 기록, 3만명대에 올라섰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고려하면 당장 다음주 중 확진자 5만명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다.

현행 방역체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특별한 소견이 없으면 모두 재택치료자가 된다. 현재 3만명대 후반에서 13만명에 가까운 재택치료 대상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확진자가 4만~5만명에 도달할 경우 재택치료 역량은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단순히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 횟수를 의료진 한명이 맡는 환자 수를 늘리면 당장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늘어나더라도 제대로된 의료적 대응은 어려워지고 과부하는 불가피하다. 이미 현장에서 재택치료자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도 현 상태로는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고위험군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일일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나오고 있는 일본의 경우 50세 미만 상대적으로 젊은 재택치료자들에 대한 모니터링 중단을 결정했다.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증상이 대부분 경미해 입원이 필요한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50세 이상 고령자 등을 우선적으로 진료하겠다는 것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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