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7호선 노원역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은 이날 오전 역내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3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다는 전화 신고를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은 직원에게 상황을 알린 후 승객이 쓰러진 현장으로 출동했고 뒤이어 직원 3명도 도착해 A씨 구조에 나섰다.
직원들은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역할을 분담해 A씨가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한 명은 A씨의 맥박과 호흡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다른 한 명은 119 구급대와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전달했다. 또 다른 직원은 경광봉을 들고 승객들을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A씨의 손발을 주물러주며 혈액 순환을 돕거나 체온 저하를 우려해 이불이 필요하다고 알려주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심폐소생술 이후 맥박이 돌아온 A씨는 신고 후 15분 뒤 현장에 도착한 구급차에 후송돼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A씨는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신고를 받고 구호에 나선 이재일 노원역 부역장은 "오늘이 매 달 있는 안전점검의 날인데, 안전 확인을 위해 순회 점검하던 중 연락을 받고 많이 놀랐다"며 "정기적으로 받은 승객 구호 교육 덕에 당황하지 않고 조치에 나설 수 있었다. 도움을 주신 시민 분들과 119구급대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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