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U' 통한 상담, 유포 방지 솔루션 등 무료 지원
4일 라바웨이브에 따르면 지난해 몸캠피싱 피해 사례를 집계한 결과 20세 미만 청소년의 피해 문의 건수는 총 51건이었다. 특히 하반기에 45건이 쏠리며 상반기(6건) 대비 7.5배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몸캠피싱(피씽·phishing)은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신종 디지털 범죄로, 피해자와 친분을 쌓고 음란 영상통화를 진행한 뒤 연락처를 해킹해 해당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전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디지털 공간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청소년 층은 상대적으로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라바웨이브 설명이다.
라바웨이브는 이 같은 피해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0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더불U 캠페인’을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청소년 피해에 대한 상담, 유포 방지 솔루션 등 무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라바웨이브 관계자는 “‘더불U 캠페인’을 통한 문의 건수 대비 서비스 지원율은 64%에 그친다”며 “서비스 지원 특성상 필요한 보호자 동의 절차를 꺼리는 청소년들이 무료 구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피해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라바웨이브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몸캠피싱 예방 교육 및 범죄 발생 시 올바른 대응 방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제작을 진행 중이며, 각 지자체의 교육 기관들과 함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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