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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3년만에 일본 시장 재진출...전기차 100% 온라인 판매[최종근의 車스토리]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5 08:52

수정 2022.04.20 10:17

이달 도쿄서 기자간담회 예정
현대자동차가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으로 만든 전기차 아이오닉5.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전기자동차만 100% 온라인으로 판매키로 했다. 기존 딜러망이 없는 만큼 테슬라처럼 혁신적인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만 전량 온라인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주문부터 대금 결제, 보험가입, 자동차 등록 등 구매 전반에 관련된 모든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딜러망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유로운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면서 "온라인으로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은 효율성이 높을뿐 아니라 테슬라에서 이미 성공 사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달 일본 도쿄에서 일본 재진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9년 버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13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도전 하는 셈이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는 국내를 넘어 유럽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 11월 아이오닉5는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또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가 선정한 '최고의 수입차',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에서 '2021 올해의 차', '중형 업무용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휩쓸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은 만큼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5는 작년 4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세계 시장에서 6만5906대(내수 2만2671대·수출 4만3235대)가 팔렸다. 이 가운데 유럽 시장에서 팔린 아이오닉5만 1만9219대에 달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아이오닉5는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에 배터리를 장착했던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전기차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실적을 합하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1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도 일본 시장을 공략할 무기다.
시장조사회사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1월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8900여대로 점유율 55.0%를 기록하면서 도요타(5700여대)를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첫 출시된 넥쏘는 세계 누적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는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609㎞ 수준이다.
현대차는 우선 넥쏘를 소량으로 시범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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