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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멸공 논란' 정용진에 "큰 걱정 안 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5 10:27

수정 2022.02.05 10:27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9년 11월 2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부지에서 열린 '화성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예정지를 현장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019년 11월 21일 오후 경기 화성시 국제테마파크 부지에서 열린 '화성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예정지를 현장시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멸공 논란'이 일었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관련해 "제가 만나본 정 부회장은 공사가 분명하고 현명한 분이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사람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이 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시작한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3월 자신이 정 부회장에게 화성국제테마파크 투자와 관련해 감사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했다.

이 후보는 "고용 효과가 크고 경기 남서부권을 국제적 관광지로 조성할 수 있어 경기도민의 숙원이었지만, 근 10여 년이 넘게 번번이 무산되거나 미뤄졌던 일"이라며 "정 부회장을 포함해 신세계 그룹의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기쁜 마음에 감사의 뜻을 편지로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묵은 숙제를 해결하는 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전임 지사들이 모두 성공하지 못했던 일에 괜히 손댔다 실패하면 부담만 커진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까지, 도민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된 일이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끈질기게 대안을 찾았고, 기업의 투자 확신이 최우선 과제라 판단했다"며 "그래서 경기 서남부권 시흥시 시화 MTV에 조성되는 '거북섬 인공 서핑 파크 투자유치 협약'부터 성공시켰다.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대규모 투자를 해볼 만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저 또한 수없이 전화하고 읍소하고, 도 공직자들과 실무자들이 물 샐 틈 없이 꼼꼼하게 챙겨준 덕에 토지공급자인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의 협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지난해 3월19일, 마침내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 화성이 토지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지공급가격 8669억원, 테마파크 조성 시 예상 일자리 규모 1만5000명, 관광객 1900만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곳곳에 화성테마파크 같은 숙원 과제들이 있다. 광주의 인공지능(AI) 사업, 경북의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 구미~포항의 2차 전지 벨트, 부산의 가덕도신공항, 충북·대전의 대통령 집무실과 세종의사당, 충남 대덕 특구의 데이터 기반 융복합 R&D 혁신캠퍼스, 강원도의 평화 특별자치도 추진, 전북에 자동차·조선 산업과 새만금의 친환경 개발 등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대안을 찾겠다"며 "기업은 혁신과 과감한 투자, 정치는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면 나라도 잘 살고 국민도 잘 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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