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달착륙선 보내기 위해 8월 달궤도선 발사
달의 비밀 파헤칠 6개의 관측장비 중 5개 우리가 개발
우리나라 달 착륙선 보낼 위치 등 찾으며 1년간 임무
달의 비밀 파헤칠 6개의 관측장비 중 5개 우리가 개발
우리나라 달 착륙선 보낼 위치 등 찾으며 1년간 임무
그래서 지난달 26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달 궤도선의 이름을 정하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명칭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당선된 사람에게는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달 궤도선을 우주로 쏘아올릴때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됩니다.
과기정통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오를경우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 국가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달 궤도선이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지 않을까요.
이 달 궤도선은 8월에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해, 1년 동안 달 궤도를 돌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무게는 678㎏이고, 크기는 가로 1.82m 세로 2.14m 높이 2.29m입니다.
달 궤도선에 6가지 장비가 들어가는데요. 이중 5개는 우리나라의 연구기관과 대학교에서 만들었구요, 나머지 하나는 NASA의 장비를 싣습니다.
우리나라가 만든 장비는 살펴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 경희대가 개발한 자기장 측정기(KMAG),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감마선 분광기(KGRS),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우주인터넷장비(DTNPL)입니다.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은 달 표면의 입자와 우주선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달 표면 편광영상을 촬영합니다. 또한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의 뒷면도 살펴볼 수 있죠.
자기장 측정기(KMAG)는 달 표면에서 100㎞ 상공까지의 자기력을 측정하는 장치인데요. 달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우주와 달의 기초연구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합니다.
감마선 분광기(KGRS)는 달 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원소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로 달 표면 원소지도를 만들고 어떤 자원이 있는지 알아내서 나중에 달 기지를 건설할때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어러 장치들이 측정한 자료를 우리가 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진이나 동영상 등 여러 데이터를 다시 지구로 전송해야 우리가 알 수 있겠죠. 그래서 우주인터넷장비(DTNPL)도 달 궤도선에 함께 들어갑니다.
앞에서 NASA의 장비도 달 궤도선에 싣는다고 했는데요. 이 장비는 영구음역지역을 촬영하는 '쉐도우캠(SHC)'입니다. 이 장비로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달의 남극을 촬영합니다. 미국이 '아르테미스'라는 달 유인착륙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024년에 착륙선을 어디에 착륙시킬지 적합한 지역을 찾는데 쓰입니다.
이렇게 여러 장비를 싣고 달 궤도선이 8월 지구를 출발해 달에서 100㎞ 떨어진 상공에 안착하는데 꽤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동안 달을 빙빙 돌면서 다양한 자료를 얻게 되지요.
혹시 여러분들은 우리나라가 우주로 언제 처음 나갔는지 알고 계시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위성은 '우리별1호'인데요. 이 인공위성은 1992년 8월 11일에 우주로 발사됐죠. 이번 달 궤도선 발사는 첫 인공위성이 발사된지 30년만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하늘로 올라갈 수 있는 교통수단인 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점점 속도가 붙어 발사체부터 달 탐사선까지 모든 것들이 우리의 기술로 만들어질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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