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현대로템 방문해 경남 종합 개발 공약 발표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경남을 미래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며 지역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풍력·수소·미래 자동차 부품·친환경 조선 산업에서 경남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이 후보 영남권 지지율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야당 텃밭 공략에 연일 사활을 걸고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영남권에 대해 구체적인 공약으로 △항공우주산업 핵심 거점지역 육성 △진해신항의 동북아 물류 플랫폼화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대 생활권 △친환경 스마트 선박 클러스터 △미래 자동차 산업으로 전환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진주에서 울산까지 1시간대 생활권 실현을 위해 준고속열차를 연장 운행하고 광역 급행열차를 신규로 도입하겠다"며 "남부내륙철도는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도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진해신항이 초대형 선박과 초고속 하역 능력을 갖춘 메가 포트로 발전되도록 지원하겠다"며 "미래형 물류도시 조성, 글로벌 기업유치, 고부가 가치 물류 산업 육성 등 종합 계획도 수립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남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경남이 항공우주산업의 클러스터가 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 조성으로 항공우주 신산업을 개척하고, 일자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서부경남에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출산·육아, 요양·돌봄의 통합적 서비스를 포괄하는 의료복지타운 조성을 지원하겠다"며 "진주권의 공공의료원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추진해온 김해 가야문화 복원과 관련해 "가야사의 국가문화재 지정과 승격을 추진하겠다"며 "가야 왕성지를 보존·관리하는 정비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탈원전 정책의 향후 방향과 관련해 "국내 추가 원전 신한울 3, 4호기 문제는 지금 중단된 상태인데 경제성, 향후 핵폐기물 처리 가능성, 후쿠시마 원전 같은 사고 위험성을 종합해 대통령 취임 후 신속하게 국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런 측면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원전은 2086년까지 사용하고, 60년이 넘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 한발 더 나간다면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로 우리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나가야 된다"고 했다.
그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개발 방향에 대해선 "국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미 하고 있던 SMR 개발 투자를 계속한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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