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영부인 에미네 여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부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에 감염됐다면서 증상은 가볍다고 밝혔다.
에르도안은 "집에서 일을 계속 할 것"이라면서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에르도안은 3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러시아 긴장에 관해 논의한 뒤 터키로 되돌아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 중이라고 서방이 긴장을 높이는 와중에 에르도안은 자신이 기꺼이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도 열겠다면서 두 대통령을 터키로 초대하기도 했다.
다만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4일 정상회담 가능성이 회의적이라고 보도했다. 타스는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말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터키에서 만나 사태를 논의하는 것은 아직 실질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에르도안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6월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터키에서도 오미크론 확산 속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터키 정부에 따르면 1일 현재 신규 감염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터키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2차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이 61% 수준이다.
터키는 자체 개발한 백신인 '투르코백'을 포함해 3차 접종도 독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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