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대변인은 A씨 측근의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고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후원계좌를 만들었다고 한다. 공익제보자를 자처하는 분이 후원계좌를 만든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며 "결국은 돈 때문에 폭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현 대변인은 "(A씨가) 혼자 덮어쓸 수 있다는 생각에 녹음했다고 한다. 혼자 덮어쓴다는 것이 무슨 말일까?"라며 "(자신이) 폭로하여 문제가 되었을 때 혼자 덮어쓰지 않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 폭로하기 위하여 녹음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서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시험을 통하여 채용된 일반직이 아니라 별정직인 것으로 알고 있다. 별정직은 임기가 보장된 것이 아니고 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그만두어야 한다"라며 "기존에 있던 사람들과 맞지 않거나 본인이 힘들어서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당시에 배씨의 지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만두면 되었을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인터넷에 목소리가 공개되어 위협을 느끼고 있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고 한다. 문제를 일으킨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에 항의를 하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고, 극단적인 선택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라며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아무리 측근이라도 할지라도 해야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후원계좌 타령부터, 지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만두면 된다라니"라며 "피해자의 진정성과 태도를 지적하는 방식, 박원순 사태 때부터 보여온 민주당의 일관된 태도"라고 직격했다.
또 다른 글에선 "(현 대변인의 주장은) 경악스러운 인식이고 참담한 수준"이라며 "가해자를 비판하지는 못할망정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수준이 놀랍다"고 했다.
한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A씨는 폭로 이유에 대해 "그 어떤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진영의 이익이 아닌 그저 한 조직에서 벌어진 불의와 불법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제보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자 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로부터 공익신고자로 인정받게 되면 본인은 물론 필요 시 친족, 동거인 등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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