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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멕시코 국경에 순찰용 4족 보행 로봇개 ‘고스트 로보틱스’ 실전 배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6 17:24

수정 2022.02.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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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멕시코 국경에 순찰용 4족 보행 로봇개 ‘고스트 로보틱스’ 실전 배치
[파이낸셜뉴스]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지상 전투가 가능한 사족보행 드론봇의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더불어 사족보행 드론봇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방위산업체다.

6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비무장 로봇 개를 배치하기 위한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멕시코와 접한 국경 지대에 순찰용 로봇 개를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 과학기술청(S&T)은 “미국 남서부는 국경을 순찰하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장애물을 만들 수 있는 가혹한 풍경, 온도 극단 및 기타 다양한 비 환경 적 위협을 혼합하는 지역”이라며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에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 범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술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도 블로그를 통해 "로봇 개가 (국경) 사막 지역에서 모의 감시 임무를 수행하도록 프로그램됐다"며 "네발 달린 기계화 요원을 추가하는 것은 순찰 자원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는 로봇개발 업체 고스트 로보틱스와 함께 100파운드(45.4㎏) 무게의 로봇 개를 만들었고 순찰과 보초 기능 등을 평가하는 시험에 착수했다. 로봇 개는 계단과 언덕을 오르고 울퉁불퉁한 지형을 순찰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카메라와 감지 센서, 무선 장치 등을 통해 영상과 데이터를 사람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에서 활동하는 인신매매 조직과 무기·마약 거래상의 공격으로부터 순찰 요원을 지키는 엄호 용도로도 로봇 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개빈 케넬리(Gavin Kenneally)는 “이 100파운드의 개는 모래, 바위, 언덕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자연 지형뿐만 아니라 계단과 같은 인간이 건설 한 환경을 가로 질러 지킨다”고 전했다.

로봇 개가 실전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 공군은 지난 2020년 12월 기지 순찰과 보안 등을 목적으로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정식으로 배치키로 했다. 당시 미 공군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틴달(Tyndall) 공군 기지에 처음으로 고스트 로보틱스의 반자율 4족 보행 로봇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로봇은 ‘이머시브 위즈덤(Immersive Wisdom)’이 공급하는 '3차원 가상작전센터(3D Virtual Ops Center)'에서 통합 관리된다.

4족 보행로봇은 정해진 이동 경로를 순찰 및 경비하는 역할을 하며, 전자보안 센서 시스템에 의해 모니터링된다. 또 기지 내 방어작전 센터에 있는 병사들은 이머시브 위즈덤의 가상 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로봇을 제어할 수 있다.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 플랫폼을 통해 기지내 이상 유무를 파악한다. 작전센터내 병사들은 로봇에 부착된 무선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음성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광학장비와 센서가 결합된 6.5㎜ 저격 소총을 장착해 무장 운용이 가능하고 정밀 공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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