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부울경서 균형발전 강조
尹, 광주·제주서 표심 잡기
尹, 광주·제주서 표심 잡기
이 후보는 6일 설 연휴 직후 PK행을 택하면서 '국민통합 대통령' 띄우기에 공을 들였다.
특히 김해 봉하마을에서 남부 수도권 공약을 발표,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수도권과 충청·강원의 중부권, 영·호남과 제주를 묶는 남부권을 각각 초광역 단일경제권으로 만들어 '2개의 초광역권'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남부 수도권에 대대적 인센티브를 예고했다. 정부의 지원, 민간 투자 확대, 외국 자본 유치 등 3박자 경제활력 전략을 통해 현재 국가 3분의 1 수준인 남부지역 GDP를 절반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아울러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외치면서 감정이 북받치면서 오열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건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꿈이고 저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라며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이어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3기 민주정부의 공과를 모두 떠안고 더 진환된 새로운 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후보는 제주와 광주를 하루씩 찾아 지역 지지율 견인에 총력을 다했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고,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는 등 호남 끌어안기에 거듭 나섰다.
첫 날 윤 후보는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한 노 전 대통령 결단을 언급, 눈시울을 붉히는 등 감정적인 모습을 모였다. 그는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저는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후 광주를 찾은 윤 후보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았지만, 시민과 사회단체 반발로 추모탑 바로 앞까지 가지는 못했다. 윤 후보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저항하고 지킨 것"이라며 "광주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산실이고 자유민주주의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과 세계 만방에 알려주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찾고, 광주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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