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은 강원도정의 최대 숙제였다.”
알펜시아 매각 성사의 힘 3가지는, ’강원도개발공사 주도‘, ’공개경쟁‘, ’시장가격‘.
“채무 갚는 행정에서 벗어나 도민 위한 도개발공사로 태어날 것.”
【파이낸셜뉴스 춘천=서정욱 기자】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는 그동안 채무를 갚는데 쏟은 행정력 집중에서 벗어나 이제는 도민을 위해 도개공이 갖고 있는 기술역량을 갖고 도민을 위해 일할 것임.”을 밝혔다.
알펜시아 매각 성사의 힘 3가지는, ’강원도개발공사 주도‘, ’공개경쟁‘, ’시장가격‘.
“채무 갚는 행정에서 벗어나 도민 위한 도개발공사로 태어날 것.”
이어, 이 사장은 “ 도개공이 갖고 있는 노하우 등을 KH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알펜시아 매각 과정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알펜시아 조성을 통한 채무 상환으로 알펜시아 시설과 인프라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 매각을 통해 공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야 하는데, 그동안 매각이 진전되지 않아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시장상황과 수요자 등을 정확히 분석하며 대안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지난 10년간 알펜시아 매각이 어려웠던 것은 강원도가 주도하에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한 매각 추진이 한계로 분석됐다. 즉, 행정가가 기업 경영을 포함한 인수합병 등의 경영자의 영역을 추진한다는 점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알펜시아 매각을 성사시킨 3가지 힘은?
이번 매각을 성사시킨 공사의 힘은 강원도개발공사 주도, 공개경쟁, 시장가격, 이 세 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진했다. 그동안 강원도가 주도하여 진행된 매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개발공사가 직접 주도하에 외투기업을 포함한 국내기업으로 매수자 시장을 확대하면서 공개경쟁 입찰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기업을 포함한 매수자를 물색하기 위해서는 알펜시아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는 사전에 검토되어야만 했다. 공사는 공사가 따라야 하는 법적인 절차와 가격제도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서 공개매각, 공정매각을 추진했다.
또한, 우량한 자산도 시장에서 팔려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경제 학자 애덤 스미스도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을 강조했다. 가격은 시장이 결정해야 한다.
시장상황에 맞는 가격정책이 필요했으며, 공사는 알펜시아의 적정한 가격결정을 위해 감사원 등 관련기관 검토의견과 전문 회계법인의 자문, 타 시도의 매각 사례 등을 검토하여 알펜시아의 매각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
결국 강원도개발공사 주도하에 네 번의 공개매각 공고, 두 번의 수의계약공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공개매각 끝에 적정 시장가격에 KH 강원개발과 매각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매각전 강원도개발공사의 채무는 얼마였나?
취임 당시 강원도개발공사 채무는 1조189억원이었다. 이중 원금이 3125억원이고, 이자가 3837억원으로, 총 6962억 원을 갚고 있었다. 여기에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효과에도 사실상 공사의 채무는 계속 남은 상태여서 힘든 상황이었다.
▶이제 알펜시아 운영이 KH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강원도개발공사가 운영한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알펜시아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 조언한다면?
KH가 지역 현실을 잘 모르고, 관공서 관련 업무가 어려울 수 있다. 이에 해당 평창군과의 행정적 지원을 도와주기 위해 ’강원도+강원개발공사+평창군‘이 TF팀을 만들어 성공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알펜시아를 비롯한, 강원 남부의 영월, 정선, 평창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금까지 강원도개발공사 목적이 지역개발과 채무를 갚는데 행정력이 집중되었는데, 이번 매각으로 그런 행정에서 벗어나, 이제는 강원도개발공사가 갖고 있는 기술역량 등을 갖고 도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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