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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복공정 논란에 외교부 "中에 문화 존중 입장 지속 전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09:17

수정 2022.02.07 09:17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2.02.05. dadazon@newsis.com /사진=뉴시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지난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입장식에 참여하고 있다. 2022.02.05. dadazo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중국의 소수 민족 복식을 한 공연자들과 함께 한복을 입은 공연자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에대한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중국 올림픽 개회식에 한복 등 우리 문화가 등장했다"라며 "외교부는 문화 관련 논쟁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오고 있으며, 중국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는바,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양측은 그간 관련 협의시 양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호정서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바, 상기 우리의 기본 입장을 바탕으로 당당하고 건설적으로 지속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한복이 전 세계의 인정을 받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으며, 외교부는 관계부처와의 협업 하에 재외공관 등을 통해 한복 등 우리의 고유 문화를 국제사회에 지속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했다.

황 장관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 대표인 내가 한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함으로써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알린 것"이라며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간 것이 무언의 항의 표시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해당인터뷰에서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중한 상황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정부가 한복이 중국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없는 상황에서 공식 항의를 할 근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베이징 시내 메인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복 논란에 대해 그는 "소수 민족이라고 할 때는 그 민족이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주로 말한다"라며 "한국은 바로 옆에 세계 10위권 큰 나라로 존재하고 있는데 양국 간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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