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화물차 기사들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시위대 규모가 경찰 병력 보다 많은 가운데 시위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자 오타와 시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오타와가 시위로 통제 불능 상태이며 시내에는 화물차와 시위대들이 세운 천막이 도로를 가로 막으면서 기능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캐나다 화물차 연대는 정부의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방침에 반발해오면서 시위가 1주일 넘게 진행되면서 확대됐다.
캐나다 경찰은 이번 시위가 극단주의 성향까지 보일 조짐을 보이자 주목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시민들은 공회전하는 화물차에서 나오는 매연과 도심 공원에 세워진 임시 건물, 소득 감소와 위협, 폭력까지 우려하고 있다.
'자유차량행렬'로 불리는 시위 주도 단체는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도 장기간 실시할 것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애버커스 데이터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캐나다 시민의 68%가 화물차 연대의 시위에 반대, 3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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