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연장 또는 완화 등 판단 조만간 나올 듯
日 확진자 연일 10만명 안팎 나와
기시다 총리 결정 부담...재계는 "쇄국정책" 비판
연장 또는 완화 등 판단 조만간 나올 듯
日 확진자 연일 10만명 안팎 나와
기시다 총리 결정 부담...재계는 "쇄국정책" 비판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독일 지멘스는 일본법인 사원의 10~15%가 외국인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계 관련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가 중단됐고, 일부 투자 안건들도 보류한 상태다. 지멘스의 한 간부는 이 매체에 "일본시장에서의 성장 전망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독일 기업인 보쉬의 일본 법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외국 직원 31명과 그 가족 37명이 장기간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여파로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 있는 보쉬 자동차 부품 공장의 새 생산라인 가동도 못하고 있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업체인 포르시아클라리온 일렉트로닉스는 모회사인 프랑스 포르시아의 임원이나 기술자 등 장기체류 예정자 중 10% 정도만 일본에 입국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외교관·공무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 신규 입국자 수는 2783명으로 1년 전보다 95% 줄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또 다른 일본의 경제3단체 중 한 곳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다 겐코 대표 간사가 이런 상황을 빗대 "쇄국정책"이라며 입국규제를 조속히 완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풀리더라도 유학생 등 일부에 대해서만 열릴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과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는 일단 2월 말까지다. 이를 연장할 지, 완화할 지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판단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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