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팬데믹에 문 닫았던 호주, 2년 만에 외국 관광객 허용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6:27

수정 2022.02.07 16:27

지난 2020년 3월 21일 호주 시드니의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여행객이 국제선 터미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2020년 3월 21일 호주 시드니의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여행객이 국제선 터미널을 지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때문에 2년 가까이 외국 관광객 입국을 막았던 호주 정부가 경제 문제와 대외 이미지 등을 의식해 이달 21일부터 다시 관광객을 받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 관광객만 호주에 들어갈 수 있다.

A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7일 국가안보회의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모든 이가 호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일본과 한국에 점차 문을 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모리슨은 "이제 외국 방문객에게 입국 대상을 원칙적으로 넓히되 백신을 2회 이상 반드시 맞아야 한다는 게 규칙이다"라고 강조했다. 카렌 앤드루스 호주 내무장관은 의학적 이유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를 입증하면 백신 접종 의무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다. 현지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호주인과 호주 거주 외국인, 숙련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에게만 입국을 허용했으며 관광 목적의 입국은 금지했다.

AFP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들은 호주 관광업계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번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봉쇄 정책으로 호주의 대외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의견도 나왔다. 호주 정부는 지난달 세르비아의 테니스 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참가를 불허하고 추방해 논란을 빚었다.
모리슨은 7일 발표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고 "올해 초 사건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호주로 입국하려면 백신 접종이 필수라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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