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된 강윤성(57)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윤성에 대한 향후 공판 기일은 24일에 열릴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이날 11시로 예정된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윤성에 대한 재판을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강윤성 측 변호인은 “법원 인사이동으로 새로 변경되는 재판부가 국민참여재판을 계속 진행할지 통상 절차로 회부할지를 결정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에 공판준비기일이 열릴 방침이다.
이날 예정됐던 공판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강윤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5일 이번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수용자와 직원 등으로 확산돼 전날 기준 총 2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윤성은 지난해 8월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강윤성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범행이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이었다는 주장이다.
앞서 강윤성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가 “내 죄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고 번복했다. 재판부는 “국민참여재판을 열기가 물리적으로 어렵지도, 곤란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도 힘들다”며 강윤성의 의사를 받아들였다.
국민참여재판은 만 20세 이상 국민 중 무작위로 선정된 배심원들이 형사재판에 참여해 유무죄 평결을 내리는 제도다. 다만 배심원 평결에는 권고적 효력만 있기 때문에 재판부가 따를 의무는 없다. 국민참여재판은 재판의 모든 절차가 하루 동안 이뤄진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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